김천방송

힘든가 그대여, 외로운가 그대여 / 김영달

한번쯤은 어둠깊은 자기만의 공간에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왜 나만 이리 힘든지 깊은 고민에 빠져본적이 있으리라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도 부러워

자신의 모습에 한숨을 깊이 내쉬며

보잘것 없는 우리네 삶에 그림자를 만들기도 한다

깊은 터널에서 언제 빠져 나갈지

언제서야 남들이 말하는 행복을 말할 수 있을지

무엇으로도 이겨내기 힘든 우울감에

모든걸 포기하고 싶을때가 있다

내가 그렇다

지금 내가 그렇다

아침이 오는것도 두렵고

내가 있을곳으로 가는것도 두렵고 힘들다

침대 모서리에 이불을 깊이 덥고

시간도 멈춰버리고 모든 근심을 잊으려 발악을 하고 있다

용기내어 조금씩 나를 내어 보지만

굳은 의지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자빠지고 또 자빠라진다

내가 지켜야 할것들, 내가 주어야 할것들...

이런것들이 어느순간 막혀버리니

숨은 막히고 하늘도 눈에 보이지 않고

그 흔한 바람조차 느끼지 못한채

부동의 자세로 역한 냄새나는 시체가 되어가는것 같다

누구에게 말하지도 못하고

내가 짊어져야할 삶의 멍에는

이렇게 깊어간다

내가 펼친 지금까지의 삶의 모습들이

너무도 후회스럽고 아프기만 하다

잘못산 인생이라 생각하니

거울속의 내 모습이 너무도 싫다

주저 앉고싶다

그대로 주저앉고싶다

근데 그렇게 포기해야할 인생은 아니기에

마지막 힘을 내어 발악하지만

만만치 않은 세상 아니던가

몇번이나 깊은산 깊은 암자에 들어가

나의 정체성에 의문을 두고 싶었지만

결국은 이리 못난 모습으로 널부러져 있다

마지막 발악은 시작 되었고

이 싸움에서 만큼은 처절하디 처절한 승부로

나를 지켜내고 싶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나를 치켜세워

어둠의 굴레에서 허덕이는

나를 구해내어야 한다

흔히들 말하지 않는가

세상 한번 살아볼만 하다고

그래...

나의 못난 마음 위로하려 하지말고

다시한번 전쟁터로 간다

설령 일어서지 못하더라도

살아 마지막 나의 진실을 토해내고 싶다

힘든가 그대여, 외로운가 그대여...

그것도 다 당신이 책임져야 할 운명이니

있는 그대로 나아가 부딪히고 일어나라

할 수있다는 마음 하나면

무엔들 두려우라....

2009.6.19

2009-06-20 08:51:10
122.xxx.xxx.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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