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는...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절실히 느끼는 것이지만
제가 가진 것에 대한 불만은 많이 가질수록 더한 것 같다
세상은 넓고 갖고 싶은 것도 많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자기가 하는 일보다 더 많은 봉급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딱 두 사람만 일에 비해
봉급을 많이 받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든다고 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그 두 사람이 정말 열심히 연구하고
가르치는 사람이어서 듣는 사람이 도리어 미안할 정도라는 것이다
요사이 부쩍 직업을 바꿔보려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경기도 어렵고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살기가 어려워 새 길을 찾겠다는데 격려하면 했지 막을 이유가 없다
다만 걱정스러운 것은 많은 이가 그동안 해 온 일과
180도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그간 해 온 일이 꼴도 보기 싫으니
어쨌거나 아주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이다
그러나 그간 허랑한 삶을 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발상은 위험하다
어차피 방향을 틀어서 온 땅덩이를 차지할 게 아니라면
자신이 20년간 쓸어 온 마당을 버리고
아주 다른 데로 갈 필요가 무엇이겠는가
혹시 간다고 해도 비질하는 능력 하나만큼은 가지고 가야 마땅하다
만일 적잖은 내공이 쌓여 있다면야
세상을 향해 크게 소리쳐 볼 일이다
"마이 볼!"
좋다, 오늘부터 이 지구 한 모퉁이는 내가 접수한다
좋은생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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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9 07:20:32
122.xxx.xxx.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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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26 금 2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