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가 2010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Food and Agriculture Organization) 아시아·태평양 지역 총회 개최 우선대상지역으로 결정됐다.

태국 방콕의 UN회의장에서 열린 제29차 FAO 아·태 총회

2일 경북도에 따르면 FAO 제30차 아·태 총회 유치지역 선정심의회는 국제행사 기반시설, 유치노력도, 개최 경험, 필드트립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개최 우선대상지역으로 경북(경주)을 택했다.

경북도는 지난 7월 농식품부의 광역자치단체 대상 개최 희망지 공모에 유치신청서를 제출했다. 심의회는 1차 현장실사를 거쳐 각종 국제행사 개최에 따른 심의자료를 근거로 이번 평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월 이후 FAO사무국의 최종실사에서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FAO아·태지역총회는 내년 9월 27일부터 10월1일(잠정)까지 5일간 경주시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한민국에서 FAO 아·태지역총회가 열리는 것은 1966년 개최 이후 45년만이다.

FAO 아·태지역총회는 매 짝수년도마다 46개 회원국의 농업부문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을 비롯, 관련 국제기구 및 NGO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하며, 국제식량 문제 및 농식품산업에 대한 협의와 향후 국가간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김관용 도지사는 "민선 4기 출범과 함께 경북농업의 국제화 전략의 일환으로 경제영역의 외연적 확대 차원에서 2007년부터 3년동안 전략적으로 준비·노력해온 쾌거이자, 신아시아 구상의 또 다른 성과"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총회를 계기로 FTA·DDA 등 시장개방, 기후온난화에 따른 식량문제 등 급변하는 세계 농업환경에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대응하고, 국가간 기술교류, 새마을 운동전파, 경북 농업·농산물의 글로벌 홍보 및 수출기회 확대 등 경북 농업의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국가와의 국제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아·태지역에서의 리더십 확대 등 경북도의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내년 행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최종실사 준비는 물론 향후 농림수산식품부, FAO아·태지역사무소, FAO한국협회, 경주시 등과 유기적인 협조관계를 구축하고, 행사 추진단 구성, 각종 부대행사 등 실천 프로그램 개발, 필드트랩 등 사전 준비에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로마에 본부를 둔 FAO는 모든 국민의 영양상태 및 생활수준의 향상, 식량의 생산 및 분배능률 증진, 식량 및 농업에 관한 정보의 수집, 분석과 보급 및 관련 국내외 활동의 촉진을 위해 마련됐다.

FAO 아·태 지역총회는 1966년 이후 처음 한국에서 열리게 되며, 중국은 1990년과 2004년 두차례, 일본에서는 1958년, 1974년, 2000년 세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유치 경과 및 노력
▲2007. 4월= 경북도, 2010년 아·태총회 경북개최 공식건의
▲2008. 3월= : 경북도, FAO 아·태총회 유치위원회 구성 및 운영(15명)
▲2008. 3월, 8월, 2009. 2월= 경북도, 농식품부 방문, 유치관련 업무협의
▲2008. 10월= FAO한국협회와 공동으로 국제심포지엄 개최(경주)
▲2009. 3.25~31일= 29차 FAO 아·태총회(태국 방콕) 경북도 유치단 파견
▲2009. 4~7월= 2010년 아·태총회 경북(경주)개최 지속건의
▲2009. 7.14= 농식품부 유지 희망지 공모방침 시달
▲2009. 9.1= 농식품부, 경상북도(경주) 개최 우선대상지역으로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