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5복(五福)을 가꾸자

                                                                                                박 종 근(경북금빛봉사단장)

박종근 전  김천고 교장

    2014 갑오년 청마(靑馬)의 해가 되니 나도 어느새 65세로 노인이 되어가고 있다. 순박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나,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교직생활 37년 만에 고등학교 교장으로 퇴직을 하였고, 녹조근정훈장까지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 인구가 약 5,100만이고 그중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12%인 610만 명을 넘고 있다. 평균수명은 남자 78세, 여자 83세 이상이 되어 급속하게 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다. 여생을 어떻게 살아야 잘사는 길일까?

    중국 고전 서경(書經)홍범(洪範)편에 인간의 5복(五福)을 수명(壽命),부(富),강녕(康寧),유호덕(攸好德),고종명(考終命)이라고 했는데 모두가 다시 새겨볼 명언이라고 생각된다.

  첫째, 수명(壽命)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모든 것은 건강한 몸과 마음이 있어야 가능하다. 이를 위하여 균형 있는 식사, 적절한 운동, 명랑한 마음으로 즐겁게 생활하도록 하자. 육식을 적게 하고 채소를 많이 먹고, 가능한 싱겁게 소식을 하자. 특히 설탕은 적게 먹고 과일을 많이 먹자. 되도록 차는 적게 타고 많이 걸어 다니고 등산으로 자연과 많이 접하자. 하루 10분 명상과 30분 이상 걷기를 생활화 하자.

  둘째, 부(富)는 부유한 삶을 영위하는 것이다.
우선 알뜰하게 생활하고, 남는 돈은 부동산이나 주식에 무모하게 투자하기보다 은행권의 연금저축이나 보장성 보험에 넣어 안전한 노후를 기약하는 것이 좋겠다. 집안과 지인들의 길흉사에는 가능한 한 참석하고 부조는 남보다 많이 하고, 소리 없이 베풀자.

   셋째, 강녕(康寧)은 환란(患亂)이 없고 편안한 생활을 하자는 것이다.
대부분의 환란은 질병, 금전, 가족관계. 대인관계에서 온다. 심각한 질병이 오지 않도록 건강검진을 자주 하고, 작은 이상증세라도 보이면 즉시 큰 병원으로 가서 종합 진찰을 받아 후환에 대비하자. 부모로서 자녀들에게 의탁하지 말고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

   넷째, 유호덕(攸好德)은 심성이 후덕(厚德)함을 의미한다.
남의 잘못된 점을 책망하기보다 잘한 점을 널리 칭찬하고 욕심은 적게 하고 남에게 많이 베풀자. 화는 적게 내고 많이 웃으며 잔소리는 적게 하자. 자신의 독실한 신앙으로 반갑게 인사하여 두터운 인간관계를 맺자.

  다섯째, 고종명(考終命)명은 천명(天命)을 다하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다가 9988234(99세까지 팔팔하게 살다가 2일 아프다 3일째 죽자)하자. 자식과 이웃들에게 간병의 고통을 주지 말고 명예롭고 깨끗하게 가자. 자식들에게 내가 죽으면 땅에 봉분을 만들어 벌초(伐草)의 부담을 주는 매장보다 깨끗하게 화장을 하고 싶다고 미리 당부하자.

   우리 모두 이러한 인생5복을 얻기 위하여 노력하면서 최근 유행하는 건배사『해당화!』(해를 거듭할수록 당당하고 화려하게 살자)구호처럼 살아가자.
사랑하는 친구가 나에게 생일선물로 만들어 준 박꽃3행시
『박꽃처럼 활짝 피어/종일토록 행복 주며/근사하게 영원 하네』
처럼 나도 시골 초가집에 피어나는 소박한 박꽃의 향기로 겸손한 자세와 성실한 생활을 실천하면서 행복한 노후를 가꾸어 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