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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천과 직지천의 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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甘川과 直指川의 未來
김천은 이름 그대로 물이 좋은 곳이다. 우리 고장을 흐르고 있는 대표적인 하천이 감천과 직지천이다. 감천은 길이 74㎞. 대덕면에 있는 수도산(修道山) 서쪽 계곡에서 발원하여 ·지례면·구성면·조마면·남면·개령면 아포읍 일대를 지나 구미시 선산읍 원리에서 낙동강 서쪽으로 흘러든다. 상류 쪽에는 능천(陵川)·부항천(釜項川)·원천(院川)·강곡천(江曲川)·대방천(大方川) 등의 지류가 흘러들며, 중심시가지를 지나면서는 직지천(直指川)·율곡·천(栗谷川)·아천(牙川)·외현천(外現川) 등의 지류가 합류한다. 직지천은 황악산에서 발원하여 김천 시내를 관통하며 예전에는 금릉평야의 관개용수원으로 활용되었다.
김천시 상수도 사업소를 방문할 일이 생겨 최진환 수도사업소장의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을 듣고 홍보영상물 시청과 정수과정을 실제로 보았다. 이만하면 김천시 수돗물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시민들 중 몇 %가 수돗물을 그냥 마시고 있는지는 정확한 통계치가 없어서 알 수 없지만 뿌리 깊은 관공서 불신풍조와 수돗물에 대한 의심증 때문에 그대로 음용하는 숫자는 높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 행정당국의 홍보도 중요하지만 환경단체나 NGO 단체들이 믿을만한 검사수치를 내 놓으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것이다.
대운하 사업을 접고 사대강 개발을 시작하고 있는 정부는 하천관리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우리 고장의 하천관리도 직간접적으로 중앙정부의 영향을 받을 것이다. 우리 고장의 대표적인 하천인 감천과 직지천을 어떻게 관리하고 개발할 것인지 심사숙고해야 할 시점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직지천은 대구시의 신천과 같은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장기적인 안목으로 관리 되어야 한다. 신문보도에 의하면 신천은 대구 시민들이 여름에는 물놀이도 하고 겨울에는 스케이팅을 즐기는 친수 문화활동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직지천 주변에 조성되어 있는 조각공원과 강변공원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김천시의 자랑거리다. 걷기운동을 할 수 있는 산책로도 멋지게 조성되어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항상 깨끗한 물이 흘러가고 안심하고 발을 담굴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이다. 전통적인 하천관리 개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할 시점이다. 감천은 부항댐이 완성된 이후에도 지금의 기능을 상실하지 않도록 관리되어져야 할 것이다. 부항댐이 감천에 미치는 여러 가지 영향을 예측하여 지금부터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 하천은 용수를 공급하는 등의 이수기능, 홍수를 소통 시키는 치수기능, 생물 서식처를 제공하는 하천환경기능, 그리고 친수·문화 활동공간을 제공하는 친수·문화기능 등을 가지고 있으며 이들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능간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하천관리를 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야밤의 갑작스런 폭우로 인한 침수 소동이 일어나고, 주차장과 도로를 확보하기 위하여 무차별적으로 하천을 복개(覆蓋)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본을 여행하다보면 마을마다 깨끗한 물이 흐르는 개울을 볼 수 있다. 분리우수관의 매설률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높은 탓이다. 상류의 실개천이 살아야 하류의 하천들이 깨끗해진다. 직지천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아이들이 멱을 감고 고기를 잡고 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오염되었다. 천성산 도롱뇽 사건처럼 개발과 보호라는 갈등을 일으키며 국가적으로 막대한 손해를 일으키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되겠지만, 개발에 앞서 자연환경과 생태계를 생각하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 하천을 관리하는 행정당국은 통합수자원관리(Integrated Water Resources Management, IWRM)라는 차원에서 직지천과 감천을 관리하고 시민들도 일상생활 속에서 수질오염을 예방하는 일에 적극 협조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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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5.1 수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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