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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책을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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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TV, 책을 보다"
2001년 5월 2일부터 2009년 1월 1일 까지 방영되던 "TV, 책을 만나다”의 후속편인 프로그램이 지난 10월 26일 토요일 아침 10시 30분 ‘북 콘서터’를 표방한 “TV, 책을 보다” 라는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광고쟁이 박웅현이 자신의 책 “책은 도끼다” 라는 책을 가지고 출연했다. 프란츠 카프카가 <변신> 속 '지은이의 말'에서 "우리가 읽는 책이 우리 머리를 주먹으로 한 대 처서 우리를 잠에서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우리가 왜 그 책을 읽는가? 책이란 무릇,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가 아니면 안 된다."라는 말에서 책의 제목을 따 왔다고 한다. 박웅현이는 책을 좀 읽는다는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글쟁이기도 하다.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여덟 단어”라는 책도 요즘 잘 팔리고 있다. “책은 도끼다”를 아직 읽지 않았다면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읽어보고 그 속에 나오는 권장도서만 읽어도 웬만한 인문학적 소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김천에는 시립도서관을 비롯하여 ‘우리 동네 작은 도서관’ 이 10곳이나 있다. 독서를 위한 인프라는 잘 갖추어진 도시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시민들이 얼마나 독서를 생활화 하느냐가 문제다. 산악회가 정확히 몇 개가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10개는 넘을 것이고 미술과 서예관련 작품전을 단체도 여러 곳 있다. 악기 연주회를 하는 동호회 활동도 왕성하다. 스포츠를 즐기는 모임도 많고, 각종의 계모임도 유별나게 많은 곳이 김천인데 독서에 관한 모임은 현재 공식적으로 시립도서관에 등록되어 있는 ‘광장 독서회’ 하나뿐이다. 그 전에 한 두 개가 있은 모양인데 지금은 사라지고 흔적도 남아 있지 않다. 예향의 고장이라고 하기에는 못 미치지만 그래도 문학, 서예, 미술, 음악 스포츠 등에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들이 많다. 그 방면에 활동하는 저변인구가 많다는 얘기와 일맥상통한다.
김천시립도서관은 독서인구 늘리기를 위하여 ‘독서 마라톤 대회’ ‘독서 릴레이’ ‘독서문화진흥 포스터 공모’ 와 강연회 등을 통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대다수의 시민들에게 먹혀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학교나 가정에서 독서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렸고 사회에 나와서도 독서의 즐거움과 효용성을 맛볼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요즈음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가 모든 창의성의 밑바닥에 인문학이 바탕이 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 삶의 질을 좌우하는 근원적인 가치관을 형성해주는 것이 인문학적 소양이다.
관 주도의 독서운동도 중요하지만 각종 언론과 시민단체들이 독서운동을 함께 한다면 더 많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게가 있는 작가들을 초청해 강연회를 한다든지 독서모임을 만들어 이끌어 간다면 독서인구 저변 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김천시의 발전은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의식이 깨어 인문학적 내공이 쌓여야 경제적인 발전도 이룩할 수 있다. 삶의 질을 높이고 예술의 높은 완성도를 위한 길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독서를 통하여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스마트 폰의 시대에 웬 독서냐고 할 사람도 있겠지만 ‘책 속에 길이 있다’ ‘書 中 道’가 아직은 유효하다.
20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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