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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문화의 달을 보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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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문화의 달을 보내며
시월에는 여러 가지 문화행사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각가지 이름의 축제도 많고 전시회, 연주회, 작품전, 공연, 강연, 지방자치와 전국규모의 체육대회를 비롯하여 각급 학교의 체육대회, 박람회 등이 줄을 이었다. 김천시도 예외가 아니다. 각종 문화행사에 간간이 참석해보면 시민들의 참여가 너무도 저조하여 괜히 주최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경우도 있었다. 시민들의 문화의식 수준이 낮은 탓도 있겠지만 한편으로 주최측의 홍보부족으로 인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만 받고 연례행사니까 대충 얼렁뚱땅 넘어가자는 생각으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인상을 주는 단체도 있었다.
얼핏 생각나는 문화행사를 더듬어 보면 김천복지 박람회, 도민생활체육대회, 김천 빗내들 코스모스와 함께하는 가을 음악회, 환경음악 페스티발과 알뜰 나눔장터, 상공회의소의 2013 김천경제아카데미, 해바라기 사랑으로 토크콘서트, 농촌문화체험 페스티발, 김천예술제, 김천시근로자 한마음대회, 어르신 원예치료작품전, 평화로 상가 한마음 대축제 등이 있었고 아직도 규모가 큰 행사가 몇 개 남아 있다. 경험부족으로 인원동원에 실패하여 분위기가 설렁한 행사도 있었고 기획자의 치밀한 연출이 돋보이는 행사도 있었다. 행사에도 경제원칙이 적용된다면 적은 경비로 최대의 효과를 얻어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경제적인 이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행사 본연의 목적과 취지에 맞는 효과를 거양하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일부 정치인의 얼굴 알리기와 선전을 위한 행사는 지양되어야 한다. 문화가 정치에 휘둘리는 꼴이 되어서는 곤란하다. 각종 문화행사에 관련되는 책임자와 실무자들은 행사가 끝난 후에 반드시 결과를 기록하고 다음번에 개선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구성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눌 필요가 있다.
문화가 돈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의 경우 440만명 입장객에 486억원의 수입을 올렸다고 한다. 웰빙에서 힐링으로 넘어가는 시대의 트렌드를 잘 파악한 결과다. 거의 쓸모없는 땅을 개발하여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만들었다. 물론 잡음도 많았고 조잡하게 꾸민 외국정원은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 수익을 올린 박람회라고 평가할 만하다. 김천의 자두축제, 포도축제, 황악산 축제 등을 되돌아보고 어떤 방식으로 개선해야할지 고심해야할 시점이다. 앞으로 들어설 하야로비 공원과 국립휴양림 등을 활용하여 힐링이라는 테마로 새로운 관광 상품을 개발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 김천시의 경우 문화와 관광이 융합을 이루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201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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