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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공립중학교 어디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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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형 공립중학교 어디로?
김천 남서부 5 개지역(구성면, 지례면, 부항면, 대덕면, 증산면)에 있는 5개 중학교(분교포함)를 폐교하고 2016년 3월 1일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개교될 예정이다. 이미 입지선정위원회의 실사 및 채점이 끝나고 10월 22일(화요일) 투표에 의하여 입지가 결정된다. 실사 및 채점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약간의 잡음이 있었지만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어 투표과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입지선정위원회의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 지역이 나온다면 이는 민주주의적 결정방법을 무시하고 자기들의 이익만을 주장하는 독선적인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사회가 천성산 도룡농 사건 같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오는 행위를 막아낼 방법이 없는 허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어떤 경우는 내심 찬성하면서 일단 반대를 위한 반대부터 시작하는 추태를 보이기도 한다. 반대를 극심하게 할수록 보상 금액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를 노리고 꼼수를 부린다. 기관도 당사자들도 뻔히 알면서 두루 뭉실 넘어가는 것이 관례가 되어 있다.
기숙형 공립중학교가 자기가 살고 있는 지역에 오게 되면 어떤 이익을 볼 수 있을까? 언뜻 생각나는 것이 지역의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약간의 도움이 될 것이라고 유추된다. 하지만 그 영향은 아주 미미할 것이다. 기숙형 학교라서 통학거리하고는 거리가 멀다. 어느 면에 학교가 세워지더라도 다른 면에서 받는 불이익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오차범위 안에 끝날 것이다. 결정에 불복하고 말도 안 되는 이유를 가지고 판을 없자는 행위를 한다면 법이 정하는 범위 안에서 엄정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정치 지망생이나 기관장이 개인적인 사리사욕을 위해 지역민을 선동하는 일이 있어서도 안 된다. 우리 지역의 교육을 걱정하는 어떤 인사는 이번 기회에 기숙형 중학교를 혁신도시 안에 설립하여 다른 면의 중학생도 원한다면 다닐 수 있게 하자는 개인적인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그럴 경우 5개면에서 일제히 반대를 하고 나서기 때문에 이루어 질 수 없겠지만.
누구를 위한 유치인가? 교육 여건 개선을 하여 자녀들의 교육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곳에 세워지든 약간의 불이익은 감소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기꺼이 승복하고 더 이상의 소모적인 행위를 하지 않아야 한다. 그동안 자기 지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만으로도 지역주민들은 노고에 감사할 것이다. 더 이상 욕심을 내어 허튼 짓을 한다면 국가와 교육계에 죄를 짓는 일이다. 지역 및 집단 이기주의자들이야말로 국가발전을 저해하고 경제를 좀먹는 무리들이다.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3-10-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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