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발간된 새마을신문 창간호와 고 박정희 대통령이 선물한 볼펜 등 대한민국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새마을 관련 개인 소장품들이 40년 세월을 거슬러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에 전시된다.

다음달 열리는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에서 새마을운동 당시 현장의 모습을 생동감있게 전하기 위해 지난 한달간 경상북도가 전국을 대상으로 추진한 새마을 관련 소장품 수집 운동에는 70년대 당시 시대상을 느끼게 하는 150여점의 개인 소장품이 접수됐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개인 소장품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새마을신문 취재부장으로 근무했던 신표균(대구 북구 서변동)씨가 제출한 새마을신문 창간호다.

1972년 4월15일 발행된 창간호에는 ´일년에 일곱 번이나 울어버린 노년 - 잘사는 노력이 바로 애국의 길´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탑으로 올라있다.

신씨는 창간호부터 1980년대 초까지 발행된 새마을신문을 모두 소장하고 있으며, 이후 1981년부터 새마을연수원 연구부장 재직 중 발간한 새마을교육연구논문집과 새마을운동연구보고서 등 1000여권이 넘는 새마을 관련 서적도 보관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경북 영양군 석보면에 살고 있는 이현정씨는 고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볼펜, 최규하 대통령의 새마을 특별지원금 150만원 증서, 공로패, 표창장 등을 보내왔다.

또 대구 서구 비산동에 사는 이광우씨는 각종 캠페인 행사에 사용한 어깨띠 39점을 보내왔으며, 충남 금산군 추부면에 사는 박찬섭씨는 1972년 당시 수상한 표창장을 보내왔다.

이밖에도 영양군 새마을회에서는 당시 새마을운동 활동사진들을 담은 앨범 2권을 보내왔고, 대구시 달서구 대천동에 사는 임세규씨는 새마을지도자증, 청소년대책위원증, 자연보호명예감시관증 등 당시 신분증, 수료증, 위촉장, 표창장 등을 고스란히 간직하다 이번 박람회를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편창범 경북도 새마을봉사과장은 "박람회에 관심을 갖고 소장품 수집에 참여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70년대의 새마을상황을 마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면서 "박람회에 대한 이런 관심을 모아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희망나눔 대축제가 될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집된 전시물품은 선별작업을 거쳐 박람회 기간 동안 전시관내에 전시된 후 박람회가 끝나면 다시 본인에게 돌아간다.

새마을운동의 재조명을 통해 세대와 이념을 초월한 국민대통합을 이루자는 취지로 경상북도가 야심차게 준비 중인 대한민국새마을박람회는 다음달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구미시 박정희체육관, 시민운동장 일원에서 ´새마을, 내일을 만드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