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와 독도의 맑고 깨끗한 바다 물살을 가르고, 아름다운 자연을 가슴에 품고 달리는 제1회 독도국제철인 3종경기대회가 국내선수 70명, 외국인 7명, 가족, 임원 등 178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8일 열렸다.

이번 대회는 오전 6시30분 도동항을 출발, 수영으로 1.9km를 헤엄쳐 사동항에 도착한 뒤 사이클로 갈아타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이어진 서면 구암리 20km 길을 2차례 왕복하고 사동리에 도착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완주한 주자는 사동리에서 다시 사이클 코스를 따라 서면 통구미 전경초소까지 갔다가 도동항 골인지점까지 10km를 마라톤으로 달리는 등 트라이애슬론코스에서 진행되는 정규 국제 경기로 진행됐다.
대회 결과 박병훈(38·서울)씨가 2시간15분08초로 우승했고 오영환(29·서울)씨는 2시간16분39초로 준우승, 조가온(26·제주)씨는 2시간17분58초로 3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이케가타(29·일본) 선수가 2시간48분56초로 우승을 했고, 유희란(51·서울 영등포구) 3시간37초, 김정은(33·인천) 3시간 04분05초로 각각 2, 3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자인 박병훈 선수는 "울릉도, 독도에서 열린 첫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기쁘다"며 "이렇게 깨끗한 바닷물은 처음이고, 경치가 환상적이며, 주민호응 등 처음 대회 치고는 매우 훌륭했다. 코스는 세계 어느 대회와 견줘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여자부 우승자 이케가타씨도 "마라톤을 하면서 도동리 마을을 진입할 때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며 "도시 주변에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흙도 없는데 자라는 나무들이 너무나 아름답고 신기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대회본부장은 "이번 대회에서는 올림픽, 아시아경기에서도 없었던 음주측정을 처음 했으며, 수영 구간에 부이를 띄워 쉬게 하는 것도 처음으로 없애는 등 정규국제경기를 울릉도에서 개최하는 것도 처음이지만 경기 룰도 처음 진행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