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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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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
교육입국,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다.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뜻이 담겨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들여다보면 걱정되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한국 갤럽이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을 조사한 리포트에 의하면 사교육이 아직도 제일 큰 문제점으로 나와 있다. 박근혜정부 교육정책의 핵심인 ‘공교육정상화촉진특별법’ 이른바 선행학습금지법과 관련해서는 찬성 54%>반대27% 로 나와 있다. 학교에서의 스마트폰 사용금지는 82%가 찬성하고, 교육적 체벌이 허용되어야 한다는 쪽이 79%로 조사되었다. (www.gallup.co.kr 한국갤럽 Gallup Report 2013/05/15 참조)
문제는 사교육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입시학원들을 어떤 정책으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고 두 번째는 이미 학생인권조례까지 만든 나라에서 교육적 체벌을 어떤 방식으로 허용할 것인가에 달려있다고 본다. 스마트폰 사용문제는 대부분의 학교에서 보관했다가 하교시에 나누어 주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다. 사교육과 선행학습금지법은 맞물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큰 틀에서 하나로 볼 수 있다. 일제시대에 만들어진 교육제도가 해방 이후 여러차례 변화를 가져오면서 지금은 누구도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는 괴물(?)로 변해 있다. 정부가 교육개선에 대하여 강한 의지를 보인 적도 없고, 흉내만 내고 어설프게 설치다가 모양새만 구긴 꼴이 되고 말았다. 말도 안 되는 완전학습 이론을 내세워 수학과목 평균이 70점으로 둔갑하는 꼴도 나타났고, 열린교육 한다고 열을 올리더니 지금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다. 학교생활기록부 전산화를 둘러싸고 벌어진 전교조와 교육부의 싸움으로 장관이 경질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처구니없는 사건이다. 학교는 오로지 성적을 올리기 위하여 열을 올리고 인성교육은 뒷전으로 밀리는 바람에 학교폭력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교육적 체벌이 없어진 후에 교실붕괴 현상이 가속화 되어가고 있다. 교사가 문제학생들이 두려워 생활지도를 포기하고 슬슬 도망가는 모습을 본적도 있다. 학교가 망가져도 이렇게 철저히 망가진 것에 대하여 교사들도 학부형도 국민들도 위기위식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모른 체 하는 것인지 답답하다.
하초이물(夏楚二物)은 우리선조들의 회초리 교육을 일컫는 말이다. ‘하’는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로 다섯 살 이하의 어린아이를 때리는데 사용했고, ‘초’는 가시나무 회초리로 여섯 살 이상의 아이들을 때릴 때 사용했다고 한다. 민주주의 산실이라고 일컫는 영국에서도 아직 교육적 체벌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말을 해서 안 되는 학생들을 말로만 하라니 그때 사용하는 말은 어떤 말을 사용하라는지 가르쳐주면 좋겠다. ‘사랑의 매’를 부활시킬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교육 전문가들과 일선교사들이 모여서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말을 듣지 않으니 교사 중에는 아직도 단체기합을 주는 일도 있다고 들었다. 학부형이 우리 아이는 잘못이 없는데 왜 벌을 주느냐고 따지러 학교에 오기도 하는 모양이다.
선행학습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고 선행학습을 시켜야만 공부를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부형과 학원이 한 통속이 되어 거대한 기업이 되어버렸고 권력도 막강해졌지만 이제는 방향을 전환할 시점이 되었다. 학생들은 학원에서 다 배웠다고 생각하고 교실에서는 교사의 수업을 외면하고 실제로는 모르고 지나가는 실정이다. 교사는 학생들 대부분이 학원에서 배웠다고 생각하고 기초부터 가르치지 아니하고 대충대충 넘어가는 식이니 공부인들 제대로 되겠는가? 무엇보다 내 아들이 공부 선수 인줄 착각하고 죽어라고 공부로 출세시키려는 부모님들의 의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학교에 운동선수가 몇 명 안 되듯이 공부선수도 몇 명 안 된다는 사실을 왜 모르는가? 교육헌장이 유신독재의 유물이라고 폐기처분 했지만 ‘타고난 저마다의 소질을 계발하고’ 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마지막으로 제언하고 싶은 것은 교육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개혁되어야 한다. 국민의 공감위에 시대의 변천에 따라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사교육 문제와 인성교육을 해결하지 않고서는 교육이 바로 설 수 없다. 공교육 정상화가 되어야만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 교사가 교사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되어야만 우리의 미래가 밝아진다. 당분간은 혼돈을 면할 수 없겠지만 언젠가 누군가는 교육을 바로 세워야 할 것이다.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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