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량초등학교(교장 서숭교)는 전교생 40명에 불과한 소규모 농촌 학교이다. 아이들은 대부분 학원에 다니지 않고 학교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의 활동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런 위량초에 요란한 드럼 소리가 한창이다. 일부 학부모들이 모여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신나는 밴드를 결성한 것이다. 

   아버지 3명, 어머니 8명으로 결성된 학부모밴드는 연습을 위해 일주일에 두 차례 만남을 갖는다고 한다.
“ 정말 신나요. 악기를 두드리고 노래 부르는 동안 새 힘이 솟아나고 아이들을 위해 뭔가 하고 있다는 사실이 뿌듯해요.”
상기된 얼굴로 즐거운 마음을 드러낸 학부모들은 지난 10월부터 연습해 온 연주와 노래들을 곧 있을 위량 한마음 종합학예발표회를 위해 무대에 설 것이라고 하였다. 

   드럼과 기타, 전자오르간을 연주하고 신나고 흥겨운 노래 메들리를 들려주는 학부모밴드 활동을 통해 학부모 간의 건전한 만남과 화합을 다지게 되었다며 학부모들은 이런 기회를 만들어 준 학교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서숭교 학교장은 학부모들의 음악 활동은 자녀들의 밥상머리교육과 인성교육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학교와의 소통에도 큰 힘이 된다며 학부모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