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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응원용 깃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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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는 응원용 깃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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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GMTV편집국장 |
2002년도 월드컵 경기가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개최되었을 때 붉은 악마들이 흔들었던 태극기의 물결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지난 8월 10일 새벽 런던 올림픽 한일 축구전 응원시에 보였던 태극기의 물결을 생각해 보라.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태극기 사랑은 다른 나라 젊은이들 못지않음을 알 수 있다. 태극기는 단순히 응원도구에 불과할 뿐인가? 손에 든 태극기를 펄럭이며 목이 터져라 응원하는 젊은이와 집에서 국경일을 맞이하는 젊은이와는 다르다는 말인가? 태극기 게양에 관한 국민들의 무관심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다. 1985년도 경향신문의 기사를 보니 ‘태극기 게양 범국민운동을’ 이라는 제목이 보인다. 국기게양률이 요즈음 보다 많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기게양에 대하여 걱정을 한 흔적이 보인다. 국기는 5대 국경일(3·1절,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 및 국군의 날 조의를 표하는 날(조기게양) 현충일, 국장기간, 국민장일, 기타 정부가 따로 지정하는 날에는 게양하게 되어있다. 정확한 통계를 내는 기관도 없고 국기게양을 계몽하는 단체도 없는 실정이다. 국경일이 되면 형식적으로 국기게양을 독려하는 아파트 관리소의 방송이 고작이다. 필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예를 들면 작년 광복절에 3% 정도에 불과하였다.
어느 젊은이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는 이유를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여 적어 놓은 것이 있어 참고로 옮겨보면
1.귀찮아서
2.쪽팔려서
3.태극기가 없어서
4.국기봉이 없어서
5.그냥 극렬한 거부반응이 일어난다.
6.그딴 거 안 하면 어떠하리?
7.애초에 신경조차 안씀?
8.꼬박꼬박 게양한다는 니가 위선자다
9.참 쓰잘때기 없는거 신경쓰네.
10.나도 그게 궁금하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할 때도 있다. 그래서 유니폼도 입고 복장을 단정히 해야 할 모임도 있다. 국기를 달아야 할 날에 국기를 다는 것은 국민된 도리다. 법으로 강제할 규정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나라사랑을 나타내는 마음의 표시다. 요즈음 세태가 뻔뻔스러워 지고 있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도 전혀 마음의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이야기다. 여러 가지 사회적 원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교육의 부재에 있다. 광복절에 학생들 소집해서 기념식 하던 때가 그립다. 학교에서 언제부터 3.1절, 광복절 등 기념식이 사라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때부터 국기교육은 끝났다고 본다.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아야 할 기본이 있다. 국기게양 하고 나라 사랑하고 어떤 관계인지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태극기가 없는 집이 50% 정도가 된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정부는 태극기 보급에 신경을 쓰고 지자체와 교육기관에서도 국기 교육을 강화하여 국가의 상징인 태극기가 제자리를 찾도록 힘써야겠다.
201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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