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회 현충일을 맞으며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정부에서는 ‘추모와 기억’의 주제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킨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57회 현충일 추념식과 제62주년 6·25 행사 그리고 제10주년 제2연평해전 기념식을 거행할 것이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현충일을 맞이하여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국군전몰용사를 기리는 추념식과 국가유공자에 대해 존경과 감사를 드리는 위로와 포상행사를 실시할 것이다. 오늘 우리가 자유민주주의 체제하에서 국민소득 2만 달러가 넘는 나라가 된 것은 무엇보다 순국선열 및 전몰국군용사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다고 본다.

   6.25를 겪은 세대들이 7,80대가 되었고 월남 참전 용사들도 60대가 넘었다. 전쟁의 참혹함을 경험한 세대들이 나이가 많아지고, 50대 이하는 6.25전쟁이 ‘웰컴 투 동막골’ 같은 영화가 보여주는 내용으로 인식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학교에서도 6.25전쟁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계기교육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교사들 자신이 학생시절에 호국정신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지 못하면 가정이나 사회에서는 더 더욱 하기 어렵다. 현충일을 맞이하여 학생들에게 조기를 다는 교육 하나라도 제대로 시켰다면 국기게양률 10%는 넘었을 것이다. 선생님도 학부모도 나라사랑에 대한 교육은 뒷전이고 오직 성적에만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입으로만 애국을 하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는 기성세대들을 보고 무엇을 배울 것인가?

   주사파 출신 종북주의자들이 드디어 국회에 까지 진출을 했다. 고려대 총학생회장으로 주사파로 활약하다가 전향한 이종철의 말에 의하면 이석기, 김재연의 배후에는 어마어마한 인물들과 세력이 존재하고 있으며, 북한이 무너지지 않는 한 투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3대 세습을 세습으로 보지 아니하고 정당한 지도자 승계로 보는 무리들과 같은 땅에서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모골이 송연해질 지경이다. 이 나라가 어찌하여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임기 초기의 촛불시위를 어물쩍하게 넘겨버리고 말년에 와서 종북주의자들에게 경고를 보내는 이명박 정부의 대응자세도 문제가 있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종북, 친북 좌파들의 세력을 알게 모르게 키워왔다. 이명박 정부 초기에 강경대응으로 일관했더라면 사태가 이 정도 까지는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종북좌파들이 활개를 치고 뿌리를 깊게 내리도록 만든 책임이 국민에게도 있다. 시대가 변하여 가까운 일본에도 공산당이 있고 혁신적인 진보성향의 정당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북과 같은 미치광이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 한국에서는 주사파들이 암약하고 있는 정당에 표를 주어서는 국가안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총선은 지났고, 대선에 어떤 인물을 뽑아야 할지 지금부터 진지하게 고민해야할 것이다. 세계 경제가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고, 북한의 태도가 심상치 않은 불안한 시기에 난관을 타개할 훌륭한 지도자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2012년 6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