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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薦 後 暴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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公薦 後 暴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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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진영 편집국장 |
김천지역에도 새누리당 공천자가 결정되자 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심상찮은 기류가 흐르고 있다. 요즘은 기성의 정치인이나 초년생을 가리지 않고 승복이란 말은 들어보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지역 언론들이 앞 다투어 두 후보자의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보도하고 있다. 두 사람의 주장을 눈여겨보는 시민들도 불편하지만 억울하게 당한다고 생각하면 얼마나 속이 타고 심기가 불편하겠는가? 정치인들의 볼썽사나운 싸움을 이전투구(泥田鬪狗)라는 말로 표현한다. 원래는 함경도 사람의 강인하고 악착스러운 성격을 특징짓는 말로 사용되었지만, 오늘날에는 자기의 이익을 위하여 또는 명분이 서지 않는 일로 진흙탕에서 싸우는 개들처럼 볼썽사납게 다투는 모습을 비유하는 말로 흔히 쓰인다. 와각지쟁(蝸角之爭)이라는 말도 있다. 달팽이 뿔 위의 싸움을 말하는 것으로 대세에 영향이 없는 쓸데없는 싸움을 말한다.
교육의 질(質)은 교사의 질을 넘을 수 없고 정치의 질은 유권자의 질을 넘을 수 없다. 4월 국회의원 선거가 출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한쪽이 시비를 걸어와도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생각으로 상대하지 않는다면 잡음이 일어날 리가 없다. 정치하는 사람이 욕 안 얻어먹고 할 수야 있겠는가? 허위사실유포에 해당되는 사항이 있다면 명백하게 밝히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이미 두 후보자 간에 시비가 일어났으니 선관위도 사법기관도 유권자의 알 권리에 대하여 침묵하지 않아야 한다. 선거는 항상 상대적이고 살아있는 생물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변수가 생길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러나 기본적인 원칙은 지켜져야 한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이 생겨서는 안 된다. 투표를 하기 전에 속전속결로 속 시원히 진상을 밝혀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명쾌한 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선거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두루 뭉실 넘어갈 확률이 높다. 두 사람의 싸움을 바라보며 회심의 미소를 짓는 제3의 후보자가 없다고 장담할 수 없는 현실이다.
시인 신동엽(1930-1969)은 ‘껍데기는 가라’ 는 시에서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 껍데기는 가라 (후략) 고 노래했다. 4월 총선에서 알맹이와 껍데기를 가려내는 혜안이 필요하다. 유권자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옥석을 가려주어야 한다. 14%의 지지를 받아 교육감이 된 사람이 수도 서울의 교육을 황폐화 시키고 패거리를 불러들이는 것을 보고 후회를 해도 이미 때는 늦었다. 해군기지를 해적기지로 표현하는 수준이하의 인간들이 정치판에 뛰어드는 세상이다. 인간으로서의 기본 인격을 갖추지 못한 인간들이 정치판에서 설치지 못 하도록 국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목소리 큰놈 몇 놈 때문에 기죽어 사는 선량한 다수들이 정신을 차려야 한다. 착하고 바르게 살려면 독한 구석이 있어야 한다. 방관자는 공모자나 다름이 없다. 정치인이 되기 전에 먼저 인간이 되어야 한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고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한 세상이고 판사의 판결도 상식과 원칙이 통하지 않는 세상이다. 민주주의의 꽃을 선거라 했던가?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이 없다. 선거를 통하여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밖에 없다면 공명선거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후보자들끼리 상대방을 비방하거나, 흑색선전, 허위사실유포 없는 깨끗한 선거가 되기를 바란다.
2012.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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