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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가족연극제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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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가족연극제에 대하여
작년 7월 26일부터 8월 4일까지 열린 제9회 김천가족연극제는 평균관객점유율 106%로 양적으로도 성공한 축제였지만 질적으로도 대단한 성공을 거둔 축제였다. 우연한 기회에 연극제를 관람한 연극계의 원로 한분을 픽업해서 김천역까지 모시면서 김천가족연극제에 관한 촌평을 들을 수 있었다. 내용도 알차고 수준도 상당하여 감동적이었다고 했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서로 다르지만 거창의 국제연극제보다 오히려 특화된 김천가족연극제가 앞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을 확률이 훨씬 높다는 얘기도 곁들였다. 지방마다 많은 종류의 축제를 하지만 대부분 적자를 면하지 못하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김천에도 포도 축제를 비롯하여 여러 가지 축제가 열리지만 다소 미흡한 점이 많다. 축제와 관련된 모든 행사들이 경제적 부가가치를 가져오고 입소문을 통하여 해마다 다시 오고 싶은 축제가 되어야 한다.
지난 1월13일(금) 오후 4시 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김천가족연극제 추진회의가 열렸다. 작년도의 반성과 문제점을 보완하여 더욱 더 알찬 연극제를 치루기 위한 첫모임이었다. 행사기획과 연극에 관한 기본 소양을 바탕으로 하여 올해는 작년에 이어 성공적인 연극제가 될 것을 믿는다. 다른 지방의 경우 시립도서관이나 예술회관 같은 문화와 관계되는 기관은 외부의 인사를 공채하여 기관장을 맡기는 곳도 있다. 일반 공무원이 잠시 맡다가 다시 이동하는 등 전문성이 떨어지면 효율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 행사기획이 아무리 잘되어도 홍보나 마케팅에 성공하지 못하면 실패할 확률이 높다. 김천가족연극제가 하다가 보니 우연히 대박을 낸 것인지 아니면 그럴만한 요소가 있었는지 연구도 하고 앞으로 장기적인 발전을 하기위해서는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추진위원들도 머릿수만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고 연극이나 행사기획에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위원들을 영입할 필요가 있다.
모든 행사는 오케스트라와 같다. 각 연주자의 개인적인 실력도 중요하지만 지휘자의 능력에 따라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청중의 수준에 맞는 곡의 선택도 중요하고 악단 자체의 독특한 색깔을 가져야만 수준급의 악단이라 할 수 있다. 김천가족연극제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김천의 자랑거리가 되자면 현재의 성공에 머무르지 말고 비약을 위한 발 돋음을 해야 할 시기라고 여겨진다. 여름방학 동안 이 나라의 부모들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김천연극제를 보기위하여 김천으로 우우 몰려오는 것을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황악산 직지사, 수도산 청암사, 빗내 농악단, 스포츠타운 등과 더불어 또 하나의 김천의 자랑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문화가 있는 도시라야 경쟁력이 있는 시대가 되었다.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바꾸고 문화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김천시민이 되어야 한다. 김천가족연극제 노하룡 추진위원장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201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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