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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 누워 침 뱉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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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존재이유는 공익추구라는 소명을 최고의 가치로 보는 데 있다.
그러나 언론의 공통된 가치가 사주나 기자의 가치관에 따라 변질되는 쓴 뿌리의 역사는 되풀이 되고 있다. 특정 사안의 경우 더욱 그러한 뉘앙스가 진동한다.
기반이 약한 언론사일수록 영리추구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인식이 일반화 돼 있다. 언론의 상업화는 본질퇴색으로 우민화(愚民化)를 불러오게 된다.
특히, 지역 언론의 부실한 재무구조와 전문 인력부재가 이러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선거철이 되면 선명한 사실을 독자에게 알린다는 사명에 앞서 출마자와 윈-윈 하겠다는 무언의 결의가 기사로 드러난다.
속칭 ‘빨아대는 기사’는 누가 봐도 싼 티가 난다. 대놓고 빨아대는 통에 읽는 사람이 부끄러울 정도다.
아무리 업적이 뛰어나다지만 지나친 과장법을 써가며, 취재원과 막역한 사이를 짐작케 함으로써 그 신문은 가치가 떨어진다.
이러니 메이저급 신문에서 교묘하게 빨아대는 수법에 독자가 속는 건 그런대로 봐줄만하다. 대부분 지역 언론이 기사의 화려한 포장에서 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기사는 상품이다. 차별화된 상품을 만들고 독자들에게 선택된 순간 언론의 가치는 돋보인다.
언론사의 애매한 속성이 애로인건 사실이다. 공익을 추구하고 독자나 시민의 감시를 받는다는 점에서 보면 공공기관이지만, 기업으로서 이윤을 남겨야 한다는 점에서는 사기업과 다름없는 이중적 성격이 그것이다.
경영에 자본유입은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언론의 심각한 보도환경은 이미 예고된 고민거리 다.
그러나, 제 밥그릇 챙기겠다고 간담(肝膽)도 없이 미화하는 것, 상대방과의 후일을 의식하는 것 때문에 언론의 사명과 책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언론계에 있어 ‘침묵의 카르텔’, ‘동종업종 봐주기’니 하면서 언론사간 암묵적으로 서로의 실수나 약점을 얘기하지 않는 것이 오랜 관행이자 불문율로 내려왔다.
이는 자기 문제를 자기 눈으로 보지 못하는 언론사 간 책임성과 공신력을 떨어뜨리는 장애가 될 수 있다.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의지가 한낱 명분에 지나지 않더라도 언론사의 ‘선거법위반피소’, 결과를 떠나 이건 너무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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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26 금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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