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민이 가야할 길

   지난 10월 15일 김천시는 김천문화예술관에서 ‘김천시민의 날’ 기념식을 성대하게 가졌다. 시 승격 50주년을 맞았던 1999년부터 시작하였으니 올해로 13회가 되는 셈이다. 시민의 날은 시의 발전을 기원하고 시민들의 화합을 위한 행사다. 기념사나 축사에 나오는 내용대로 김천시가 발전된다면 우리 김천은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고장이 될 것이다. 한 두 사람의 정치인이나 공무원들만의 노력만으로 미래의 청사진이 현실화 될 수는 없다. 발전의 모든 원동력은 시민으로부터 나온다. 올바른 지도자를 뽑는 일부터 그리고 그들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기본과 원칙이 통하는 김천사회를 만들어 가야한다.

   김천시민헌장과 중학교 사회교과서에 나오는 민주시민의 자질과 역할을 중심으로 시민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를 간단히 생각해 보기로 한다.

   김천시민헌장에 의하면
1.우리는 질서를 지키고 환경을 아름답게 가꾼다.
1.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예절을 지킨다.
1.우리는 튼튼한 몸과 올바른 마음으로 부지런히 일한다.
1.우리는 항상 배우고 익히며 내 고장 발전에 이바지한다.

라고 시민으로 지켜야 할 덕목을 제시하고 있다. 시민의 날에 즈음하여 한번 쯤 가슴에 손을 얹고 각자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점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나오는 민주시민의 자질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1. 어떤 일을 스스로 해 나가는 자율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2.이성을 가진 존재로서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합리적 판단과 결정을 해야 한다.
3. 다른 사람의 타당한 주장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한다.
4.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서 나의 의무를 다하고 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5. 사회의 일에 직접 참여하여 실천하여야 한다.
6. 주인의식을 갖고 대표들이 일을 잘하고 있는지 지켜보고, 그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한다.

  이런 내용을 배운 기억이 가물거리면 참고하여 회생시키고 알고서도 실천하지 않고 있다면 지금부터라도 실천에 힘써야 김천이 발전할 수 있다. 행동하지 않는 지성은 아무 쓸모가 없다. 김천시민의 특성이 무엇이며 장점과 단점을 연구하여 김천시민의 의식을 어떤 방법으로 깨우쳐야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할 시점이다. 무턱대고 앞에 서서 목소리만 높인다고 시민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시민단체들도 지엽적인 일에 매달려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지 말고 김천 발전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본다. 건전한 시민운동을 통하여 풀뿌리 민주주의가 자리를 잡고, 지도층에 있는 인사들은 사심을 버리고 헌신하는 마음으로 내 고장 발전을 위하여 노력한다면 우리가 꿈꾸는 사회가 실현되리라고 본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각성이 절실히 필요하다.

                                                                       2011.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