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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그린토피아를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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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의 그린토피아를 꿈꾸며
오월의/산은/시인이다.
말은 하지 않아도/온몸으로/시를 쏟아내고 있다
오월의/산은/화가이다
그윽한 눈빛으로/제가 지닌/원시의 빛깔을/쉬지 않고/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저토록 찬연한 생명의 신비를
(조연환 전 산림청장 ‘오월의 산’ 전문)
오월은 산만 시인과 화가가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물이 시가 되고 그림이 되는 계절이다. 계절이 아름답고 생명력이 넘치는 때라 오월은 행사가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다. 김천시에서도 열 손가락이 모자랄 정도로 많은 행사가 있었다. 19일에는 경상북도 환경연수원이 “이동환경연수원”을 문화회관(문화원)에서 열었다. 류성엽 경상북도환경연수원장, 배수향 도의원, 김영일 김천의료원장(자연사랑연합전국회장), 김두호 자연사랑연합 김천지회장, 박광제 예총 김천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모든 행사에 시청공무원이 참석할 이유도 의무도 없지만 녹색성장을 지향하고 친환경혁신도시 건설을 표방하고 있는 현실에서 시민들에게 환경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현장에 관계공무원이 참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녹색성장, 친환경생태조성, 등 처음 실시되는 시책이라 자리매김이 확실하지 못한 탓이라고 짐작된다.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연수 장소를 구하는데도 애로가 많았다고 한다.
김천시는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는 표어를 내걸고 김천경제살리기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기업하기 좋은 도시는 공단만 만들어 주고 인센티브만 제공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 사람 살기 좋은 도시가 되어야 한다. 녹색미래과학관, 태양광 발전소, 풍력발전소, 열병합발전소, 세계기후변화종합상황실, 수도산 자연휴양림, 생태하천조성사업, 자연박물관건립, 산악자전거 파크, 황악산 하야로비 공원, 방아치 농촌환경체험마을(황녀의마을), 김천 모티길 등 수많은 친환경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거나 앞으로 만들어질 것이다. 이러한 저탄소 녹색성장 및 친환경적인 시설들을 잘 활용하여 김천이 전국 제일의 친환경도시가 되도록 인재를 양성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해야 할 것이다. 모든 문제의 핵심 역량은 사람이다. 김천 모티길처럼 만들어 놓고 관리도 보완도 하지 않는다면 김천을 찾아오는 많은 사람들이 김천에 대한 나쁜 인상을 받을 것이다.
요즈음 학문의 키워드가 통섭 (通涉,Consilience) 이다. 김천시의 행정도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자기 부서의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시민과 소통하고 전문가의 의견도 들어보고 다른 부서와 함께 업무를 추진할 때 효율을 높이고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박보생 시장은 시민이 무엇을 원하는가를 깊이 통찰하여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하여 그린토피아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김천이 살길은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고 주어진 자원을 활용하여 그린토피아의 방향으로 가야한다. 전국제일의 조경도시라는 것은 이미 자타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이다. 가장 뛰어난 스포츠 시설 등을 접목하여 어떠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인가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2011년 5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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