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험담을  하는 사람의 심리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전쟁이나 스포츠 경기에서나 통하는 말이겠지만 어쩌면 인간관계에서도 해당되는 말이 될 수도 있다. 참고 넘어 가도 대세에 전혀 지장이 없는 일이라도 조그마한 꼬투리만 잡히면 물고 늘어지는 사람이나 단체들이 있다. 자기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때로는 반사이익을 위해 꼴사나운 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 사는 세상 어디를 가나 비슷하겠지만 의사가 몸이 아파 며칠만 보이지 않으면 그 의사는 암 환자가 되기 십상인 요즈음이다. 근거가 있어도 밖에서 들은 나쁜 소식은 가정에 가서 전하지 않는 것이 군자의 도리다. 좋은 소식은 줄여서 말하고 나쁜 소식은 더 나쁘게 꾸며서 식구들에게 전하는 사람이 혹시 내가 아닌가 한번쯤 되돌아 불필요가 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그런 나쁜 기운이 우리 사회를 감돈다면 서로에게 손해가 될지언정 득이 될리는 없다. “기뻐하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기뻐해주고, 우는 사람이 있으면 함께 울어주십시오.” 이런 경지까지 가면 좋겠지만 우는 사람 더 울도록 쥐어박는 일은 하지 않아야겠다.

    공격성의 뿌리는 두려움이다. 내가 힘이 세고 상대방을 품어줄만한 그릇이 된다면 성을 내거나 상대방을 헐뜯을 필요가 없다. 어린아이가 덤빈다고 어른이 어린아이를 상대해서 싸우는 것을 보았는가? 빙그레 웃으면서 귀엽게 보아주거나 아니면 묵살하는 것이 正道다. 계속 까불면 그때 가서 따끔하게 버릇을 고쳐주면 된다. 간혹 되잖은 어른이 아이와 싸우는 경우도 본다. 어른이 이기는 것이 아니라 망신만 당하기 마련이다. 골목대장이 마음대로 건들이지 못하는 상대가 있다. 골목대장에게 한 대 맞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계속 덤비면 골목대장도 동등하게 대우해 준다. 우리 사회에는 급조해서 만들어진 정치인 후원단체나 관변 단체들도 있지만 정의 사회를 구현해보고자 하는 단체들도 많다. NGO 내지는 NPO(비영리단체), YMCA, 경실련 등이 좋은 일을 많이 하고 있다. 요즈음 정치권에서 다윗과 골리앗 이야기를 하는 사람도 있다. 누가 골리앗이고 다윗인지 관심도 없지만 상대와 싸우기 위해서는 두려움을 없애야한다. 싸움을 걸기 위한 어설픈 공격은 상대에게 깐만 보인다. 두려움에서 근원된 공격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공격을 해서 상대방의 버릇을 확실히 고치자고 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다면 먼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동기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찬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사리사욕을 떠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이라면 투쟁이라는 이름으로 용감하게 나서볼 일이다. 그럴 용기가 없다면 내공이 쌓일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어설프게 촐랑대면 자기만 다친다.

어느 모임에 가서 “웬만하면 참자” “웬만하면 웃자” "유쾌한 주파수를 보내자.” 라는 세 가지 구호를 외치던 생각이 난다. 김천사회에 개인적인 갈등, 단체간의 갈등, 민과 관의 갈등, 등등 얼마나 많은 갈등이 있겠는가? 갈등은 잘 해결되면 사회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발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KTX정차, 혁신도시건설, 한국스포츠의 중심지, 들렸다 가는 곳에서 자고 가는 관광도시개발, 진주, 전주까지 가는 철도건설, 제2 제3의 산업공단 건설, 등 말만 들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무언가 될 것 같은 느낌이 온다. 으르렁 거리지 말고 힘을 모아야 할 때다. 특히 내가 김천의 지도자라고 자타가 인정하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분발해야 할 시기다.
                                                                                                      2011. 2.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