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手不釋卷(수불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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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럼>
手不釋卷(수불석권)
삼국지 여몽전에 나오는 이야기로 손권이 부하 여몽에게 학문에 힘쓰기를 권한 일화에서 나온 사자성어다. 김천에는 최신 시설과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는 시립도서관과 8개의 작은 도서관이 있다. 소도시 치고 이만한 독서 인프라를 갖춘 도시도 없을 것 같다. 지인들이 김천을 찾아오면 직지사 구경한 후에 종합운동장 특히 수영장과 도서관 등을 안내하면 시설이 좋다고 감탄을 한다. 인터넷에 들어가 잠시만 두드리면 수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전자책이 일상화 될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러나 깊은 지식을 얻을 수 있는 길은 아직도 독서가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닐까?
김천시민이 작년에 1인 당 몇 권의 책을 읽었는지 궁금하다. 시민 중에는 엄청나게 많은 책을 읽은 분도 있고 기관장이나 의원 중에도 독서량이 많은 분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아직도 자기 담당분야의 도서를 읽고 전문지식의 함양을 위해 노력하는 공무원이나 의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시쳇말로 「알아야 면장을 하지?」인사이동이 되면 내가 맡은 분야의 전문지식을 쌓기 위하여 열심히 책을 읽고 공부하는 공무원이 프로정신을 가진 사람이다. 책 읽는 CEO, 책 읽는 공무원, 책 읽는 기관장, 이 많이 나와야 김천이 발전한다.
민선 5기의 시정목표가 「역동의 혁신도시, 희망! 김천」이다. 아직 역동단계는 아니지만 태동의 시기는 지났다. 작년이 준비단계라면 올해는 걷고 뛰고 내년에는 비상하는 해가 되어야한다. 국,도비 사업 등 총 53건에 10조 5000억원의 돈이 김천에 쏟아진다. 돈을 사용하는 것은 사람이다.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성과를 낼 수 있는 사람은 경영마인드와 혁신적인 사고방식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다. 좋은 아이디어는 그냥 나오지 않는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로 자기 분야의 일을 파고드는 습관이 형성되어야 한다. 필요없는 곳에 선심성 예산이나 집행하고 표를 의식하여 시청 예산 끌어다가 사적인 부탁을 들어주는 시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내가 보기에 김천은 이제 “스포츠의 메카”란 브랜드는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본다. 관중이 적어 설렁하지만 국제대회를 비롯하여 이름난 국내대회도 많이 유치하였다. 얘기가 약간 빗나가지만 최민호를 비롯한 국제적인 유도선수가 나오기까지 김천의 유도가 걸어온 배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하나 뿐인 유도장이 몇 개로 늘어나고 학교에서 교기로 선택하는 과정에서 유도인구가 두꺼워지고 그기에 좋은 지도자의 힘이 보태져서 오늘날의 김천유도가 탄생되었다. 김천의 힘은 시민들로부터 나온다. 시민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공부하는 시민을 만들어야 한다. 김천시립도서관은 ‘시민독서 마라톤 대회’ 등 많은 행사를 통하여 시민의 자질을 높이는 좋은 사업을 많이 하였고 소기의 목적도 달성하였다고 본다. 지나친 욕심인줄 모르지만 이참에 “공부하는 김천시민” 이라는 브랜드도 형성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소망이다.
( 手 : 손 수 不 : 아닐 불 釋 : 놓을 석 卷 : 책 권)
20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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