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연평도 포격사건과 우리의 각오 |
|
|
|
|
연평도 포격 사건과 우리의 각오
11월 2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從北단체들 “연평도 사태는 남한 잘못” 」이라는 기사내용을 보면 한국진보연대는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과 한·미전쟁연습이 한 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해왔으나, 한·미 당국은 그 충고를 무시해 왔다”며 “그 결과 사실상의 국지전이 서해 연평도에서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조국통일민족연합(범민련)도 비슷한 맥락으로 “이명박과 한나라당은 집권 이래 벌여온 대결 광란, 전쟁광란을 멈춰야 한다” 며 “천안함 사건 조작과 모략을 사죄하고 한·미·일 군사훈련을 더는 벌이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적은 이북에만 있는 것이 아니고 우리 대한민국 안에서도 준동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연평도 사건이 발생하던 날 어느 교사가 한 말이 생각난다. 지금 반격을 하면 손해 보는 건 남한이다. 반격을 자제하고 참아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다. 연평도 포격사건을 바라보며 느끼는 반응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형님이 참아야지, 잘 사는 우리가 참아야지 전쟁이 일어나면 결국 손해를 더 많이 보는 것은 남한이다. 한편으로는 일리가 있는 말이지만 지금까지 계속 되어 온 북한의 무자비하고 만행적인 도발을 참아온 결과가 결국 이번 연평도 포격사건을 불러온 것은 아닐까?
쇠고기 파동으로 과격한 촛불시위를 벌일 때와 천안함 사건시 이명박 정부가 단호한 조치를 내렸다면 북한이 국토를 포격하고, 종북단체가 활개를 치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도 해본다. 이참에 큰 희생을 각오하고 개성공단을 철거하고 금강산 관광에 미련 두지 말고 전면 중지를 해야 한다. 꽃다운 나이의 우리 군인들이 죽어 나가고 민간인도 무차별 포격하는 무리들과 무슨 경협을 하고 관광을 하러 다닌다는 것인가? 금강산 보지 못해 죽은 귀신이라도 있다는 말인가? 그동안 잘해보려고 아량도 보이고 퍼주기도 하고 달래봤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더 이상의 양보와 타협은 연평도 포격보다 더 큰 사건을 자초하는 일만 남았다.
정치판은 연일 당파 싸움이나 벌이고 군대 기강은 해이해 질대로 해이해 지고 사회는 나라야 어떻게 되든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로 썩어갈 때 이 나라의 장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철모에 불이 붙어 얼굴에 화상을 입은 줄 도 모르고 사격을 하고, 적의 포격을 받아 불타는 진지에서 자주포 사격 준비를 하는 그 용감하고 늠름한 해병들 앞에 부끄럽지도 않은가? 정상적인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연평도 폭격 사건을 보면서 눈물과 분노를 함께 느꼈을 것이다.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 5도 도민들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편익을 제공해야 할 것이며 적의 재도발에 대비하여 모든 군사적 대응조치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이번에도 천안함 사건처럼 거짓말로 말 바꾸기나 하고 대충 어물쩍 넘기려고 한다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믿음을 잃어버린 정부는 설 자리가 없다. 지도자의 참모습은 위기에 나타난다. 케데디 대통령의 큐바 사건을 예로 들지 않아도 정부와 국민이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고 있다. 겁먹은 모습을 보이는 순간 잔인무도한 북한은 우리의 가장 약한 부분을 또 물어뜯을 것이다. 만만하게 보인 모습에서 상대방을 제압할 수 있는 위용을 보이려면 우리도 많은 것을 잃어버릴 각오를 해야 한다. 어찌 잃어버리지 않고 찾을 수가 있겠는가? 상대방을 제압하고 난 뒤 아량도 베풀 수 있고 그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 질질 끌려 다니는 입장에서 퍼주기만 한다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정부는 정부대로 국민은 국민대로 희생을 감수할 각오를 하고 새로운 대북한 정책을 마련하여 실천에 옮겨야 할 것이다.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가장 많이 본 기사 |
|
|
 |
|
최종편집 : 2024.4.27 토 21:12
nagne109@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