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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시 기반 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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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도시 기반조성
정보화 시대를 지나 현재는 지식기반 사회라고 한다. 김천시가 발전하려면 시민들의 자질을 높여야 한다. 시민들의 자질을 높이려면 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김천시는 시민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천 아카데미’ 시민 교양강좌를 비롯하여 각급기관에서 실시하는 많은 교육 프로그램이 있다. 문제는 이러한 교육프로그램이 시민들의 욕구와 부합하고 또 실효성을 거두고 있는지 재고해볼 필요가 있다. ‘김천 아카데미’ 에 몇 번 참석해본 결과 시청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시민은 극소수에 불과 하였고, 각종 문화행사에도 참여하는 시민이 예상보다 훨씬 적었다. 다른 도시보다 속도는 늦었지만 김천도 이제는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도시 환경과 기반 시설 등 외형적인 발전은 괄목할만하지만 시민의 의식수준은 예전과 비교해 별로 나아진 것 같지 않다. 그동안 김천시가 ‘퍼스트 김천’ 운동을 통하여 의식개혁을 한다고 하였지만 그 결과는 아주 미미하다. 김천시 역점 시책의 하나인 ‘문화교육도시’ 가 헛구호에 지나지 않을까 염려된다.
평생교육원의 학습도시에 관한 정의를 보면
“개인의 자아실현, 사회적 통합 증진, 경제적 경쟁력을 제고하여 궁극적으로 개인의 삶의 질 제고와 도시 전체의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언제, 어디서, 누구나 원하는 학습을 즐길 수 있는 학습 공동체 건설을 도모하는 총체적 도시 재구조화 운동이자 지역사회의 모든 교육자원을 기관간 연계, 지역사회간 연계, 국가간 연계시킴으로써 네트워킹 학습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지역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지역사회교육운동”이라고 한다.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필요성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문제는 어떻게 하면 시민들에게 배우고자 하는 의욕에 불을 댕겨서 동기유발을 하느냐가 관건이고, 또 하나는 배우고 싶은 내용을 추출하여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는 문제다. 정부는 2001년부터 평생학습도시 운동을 벌여 현재 76개의 시 군에서 실시되고 있다. 경북에서는 안동시, 칠곡군, 경산시, 구미시가 평생학습도시로 지정되어 있다. 김천은 예전부터 교육의 도시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현재는 교육력이 경제력과 맞물려 돌아가는 관계로 김천의 교육력은 많이 뒤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웃의 칠곡군이나 일본 최초의 평생교육도시인 시조카 현의 가케가와시를 벤치마킹하여 김천을 교육문화의 도시가 되도록 르네상스 운동을 시작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먹고 사는 문제도 중요하지만 삶의 질은 경제력만으로 해결될 수는 없다. 시민의식이 향상되어 자기 스스로에게 교육적 투자를 하는 기풍을 진작시키고, 개인에게는 “자존감”을 북 돋우고, 지역에 대한 “자긍심”을 길러줄 수 있는 풍토가 필요하다. 김천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장점을 최대한 발굴하여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요즈음 문제 청소년이나 빈민층 청소년에게 음악을 통하여 그들의 꿈을 스스로 실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 안동이나 전주를 가끔 가보면 그 도시 특유의 문화적 특징이 보이고, 시민들의 됨됨이를 느낄 수 있다. 재래시장 조그만 가게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예의범절이 깍듯하고 인사성이 밝다. 시민들이 행복해 보이는 도시가 잘 사는 도시다. 가서 살고 싶은 김천, 자랑하고 싶은 김천을 만드는 일은 하루아침에 되는 일이 아니다. 도시도 내공이 쌓여야 한다. 도시의 빈민들에게 오페라를 보여 주어 그들이 빈곤층에서 중산층이 된 외국의 사례도 있다. 일회성 이벤트나 선거를 의식하여 퍼주기식 행사보다는 교육을 통하여 김천의 격을 높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지역의 지도자라고 생각하는 인사들이 개인의 사리사욕을 버리고 김천의 발전을 위하여 머리를 맞대고 교육 인프라를 새롭게 구축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공무원 사회는 한번 만들어진 제도는 해마다 되풀이 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시민 아카데미’의 효용성을 따져보지도 않고 해마다 되풀이 하는 것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인종합복지회관, 문화원, 종합사회복지관, 문화예술회관, 도서관 등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시청 주무부서가 면밀히 검토하여 중복되는 내용이나 시민들의 교육수요를 조사하여 새로운 강좌를 만드는 일들이 필요하다. 올해가 가기 전에 점검을 하여 내년도 시책에 반영할 것은 반영하고, 지역에 있는 학교들을 활용하는 방법도 연구해볼 필요가 있다. 시민들이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육시설만 잡다하게 문어발식으로 늘어놓은 것도 문제다. 자아실현을 위한 교육의 필요성을 먼저 교육시킬 필요가 있다. 시민 중에는 숨어 있는 각 분야의 달인도 있을 것이다. TV에 나오는 그런 달인이 아니더라도 가르치고자 하는 의욕과 동기가 순수하다면 얼마든지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각 방면에 숨어 있는 재원들을 발굴하여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이 한데 어울려 진정한 교육이 이루어지면 이것이 김천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믿는다.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라는 말도 있다. 시민들의 꿈을 현실화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길은 학습을 통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내년에는 김천이 평생학습도시의 기반을 조성하는 원년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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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27 토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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