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김천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유난하던 올 여름 장마와 무더위도 어느덧 지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지친 몸을 위로하듯 가을이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올 한해는 미증유의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무척이나 힘든 한해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장기화로 인해 경기침체의 골이 그 어느 해보다 깊어졌으며, 우리 김천농협도 그 영향에서 자유로울 순 없었습니다.

그러나 올해 우리농협이 계획했던 모든 일은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신념으로 임직원 모두가 열정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우리 김천농협이 1972년 창립 이래 지금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 올 수 있었던 데는 김천시민들께서 그간 보내주신 무한한 애정과 관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1998년 하나로마트를 신축 이전하며 우리 농협은 도약의 기회를 맞이하

였고, 그로부터 스무 해 넘게 지났습니다. 그간 시민들과 조합원님께서 보내주신 성원 덕택에 인구 14만의 중소도시 김천에서 1,000개가 넘는 전국 농협들 중에서도 으뜸가는 농협으로 우뚝 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우리 김천농협 앞에 놓여 있는 난관은 그 어느 때보다 녹록치 않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저금리기조에 우리나라 또한 유래 없는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장기적으로 고착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급격한 저금리기조로 인해 우리농협 전체수익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신용사업의 수익감소는 피할 수 없는 상황이며, 올해 전국 농축협의 경우 전년대비 손익이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또한 기존 대형마트로 대변되던 유통의 패러다임은 온라인으로 급속히 전환중이며 코로나19는 그 흐름을 더욱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비단 우리 농협 하나로마트도 이 흐름에서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결국, 우리 김천농협을 둘러싼 대외적 환경은 앞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새로운 도전을 요구받는 상황에 직면해 있습니다.

신용사업의 이자수익에만 의존하는 구조를 탈피하고 농협 본연의 사업인 경제 사업에서 신 성장 동력을 모색해야 하는 지점에 와 있습니다.

우리 김천농협이 제2의 도약을 이룰 수 있는 발판으로 로컬푸드가 그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청년인구의 감소와 더불어 고령화 및 핵가족화 되어가는 앞으로의 미래에는 기존의 대형마트가 아닌 소규모 하나로마트 및 로컬푸드가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경제사업의 성공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

더불어 로컬푸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여 농산물 판로확대 및 유통마진 절감으로 농업인의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시민들에게는 양질의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거둘 수 있습니다.

이미 전남 광양, 경북 경주 등 다수의 농협에서 신용사업장과 로컬푸드 및 판매장을 병행 설치하여 수익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하였으며 농림축산식품부 및 지자체에서도 로컬푸드 판매장을 장려하며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우리 김천농협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자 부곡동에 로컬푸드복합센터 건립을 계획 중에 있습니다. 새로운 제2의 도약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는 우리 김천농협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풍성한 수확의 계절 환절기 건강에 유의하시고 환한 보름달처럼 가정에 즐거움과 웃음 가득한 추석 명절 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