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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 작곡가 이안삼 별세… 향년 77세
2020년 08월 24일 (월) 17:51:34 김현심 보도국장 hskimhs@paran.com
   
 

가곡 '내 마음 그 깊은 곳에'의 작곡가 이안삼이 지난 18일 오후 5시께 숙환으로 77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일본 나고야에서 태어나 고인은 여섯 살 때 부친의 고향인 경북 김천으로 돌아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가곡 '가고파'로 유명한 작곡가 김동진이 스승으로, 그가 강단에 선 경희대 작곡과를 나왔다. 미국으로 건너가 브루클린 음대 작곡과를 졸업하고, 줄리어드 음악원 지휘과를 수료했다.

시인 김명희의 시에 곡을 붙여 2000년 발표한 '내 마음 그 깊은 곳에'로 대중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문효치 치에 멜로디를 붙인 '사랑이여 어디든 가서', 장장식의 시를 바탕으로 한 '그대가 꽃이라면', 김필연의 시를 노래로 옮긴 '솟대' 등 아름다운 가곡들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2003년에는 '그리운 금강산'의 최영섭, '내 맘의 강물'의 이수인, '강 건너 봄이 오듯'의 임긍수와 함께 '4인 작곡가회'를 결성, 한국가곡 부흥에도 앞장섰다. 당대를 대표한 이들 작곡가는 이듬해 '4인 예술가곡집'이라는 제목으로 악보집과 음반을 내놓기도 했다. 고인은 노년에도 가곡에 대한 열정을 이어갔다. 2008년 인터넷에 '이안삼 카페'를 오픈해 한국가곡 마니아들을 끌어모았다. 카페 개설과 함께 우리 가곡 예술의 순수함은 유지하되 대중의 취향을 더한 이른바 '클래팝(Clapop)' 장르를 선보이기도 했다.

 

   
 

고인은 이안삼가곡 1,2,3,4집을 출판했다. 또 개인음반 12집을 발매하고 개인 작곡발표회도 10여차례 열었다. 김천시문화상(1983), 금복문화예술상(1992), 경북문화상(1993), 경북예술상(2001), 한국가곡작곡상(2004), 국민훈장 황조근조훈장(2006), 대한민국가곡대상(2014) 등을 받았다.

부인 임성애 씨, 아들 시섭·시문 씨, 딸 시라 씨를 유족으로 남겼다.

 

   
 

 

이신화(현 김천예고 명예교장)박사는 세브란스병원 병문안시 고인이 보낸 편지를 펼쳐 지난날을 회고했다.

존경하는 이신화 이사장님 감사드립니다. 그 먼 길을 연세 세브란스까지 찾아주며 위로의 말씀과 감사의 기도를 해 주셨습니다.

떠나신 후 나 같으면 새벽같이 기차에 올라 먼 길을 제촉 서울까지 친히 오셔서 그렇게 따뜻이 보살필 수 있을까 ?

본례 말씀이 없는 편이라 젊은 날 함께 등산을 하며 음악을 함께하며 지나온 세윌에 쌓인 믿음이 그렇게 깊었던 가 뉘우치며 감사드립니다.

빨리 회복해 제 발로 걸어 따뜻한 손을 잡아 보구 싶습니다.

누구나 이 자리에서면 믿음으로 의지 할 수밖에 없는 순종과 기도 감사로 무릅 꿀고 지난 삶 반성하며 회계하며 경근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머리숙입니다.

사는 날까지 잊지 않고 고향에 또 내 본향임을 가슴에 새겨 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후배 이안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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