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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쓰레기를 남기는 동물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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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쓰레기를 남기는 동물?
어느 기자가 쓴 글 중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이 되려면 국민들이 3가지를 지켜야 된다고 했다. 첫째는 고속도로 갓길 달리기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고속도로 갓길을 달리는 차가 많았다. 단속 덕분인지 아니면 국민의 수준이 높아져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요즈음은 많이 줄어들어서 갓길 위반을 하는 차량을 보기가 힘들다. 두 번째는 등산로에 쓰레기가 없어져야 한다고 했다. 이 문제도 많이 나아졌다. 이름난 산에 가면 깨끗한 편이지만 아직도 쓰레기가 많이 보이는 등산로가 많다. 세 번째는 공증목욕탕에서 바닥에 수건이 지저분하게 널려져 있지 않아야 된다고 했다. 이 세 번째 문제는 가장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다. 일본의 공중목욕탕과는 비교가 안 된다. 일본여행을 할 때마다 느끼는 일이지만 목욕탕에서 일본인들이 보여주는 태도는 우리가 본받아야 할 점이 많다. 물을 아껴 쓰는 것도 배워야겠지만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수건 한 장으로 끝내는 목욕습관도 배워야 할 점이다. 들어갈 때 한 장 나와서 몸 닦는데 2장까지 쓰는 사람들도 많은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수영장이건 목욕탕이건 공동으로 사용하는 물은 흥청망청 쓰고 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보인다. 이제는 물을 물처럼 펑펑 쓸 시대가 아니다. 에너지 절약, 친환경적인 그린생활의 실천은 수건 1장 아껴 쓰고 물 한 방울 아끼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올여름은 유난히 덥게 느껴진다. 주말이 아니더라도 가까운 산과 계곡을 찾는 시민들이 많아졌다. 강변공원, 직지문화공원에도 나들이하는 시민들로 붐빈다. 청소도 깨끗하게 되어 있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이 없어 항상 쾌적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김천 근교의 냇가와 계곡에 버려진 쓰레기다. 김천 근교에는 아름다운 계곡들이 많다. 직지사에서 공자동으로 넘어가는 바람재 밑에 있는 계곡, 대덕면 추량동에 있는 계곡, 청암사, 수도암 근처에 있는 계곡, 장전목포, 그리고 구성면을 끼고 도는 감천 냇가, 부항면에 있는 구남천 등 많은 시냇가와 계곡들이 시민들의 피서지가 되어 준다. 사람들이 조금만 모이는 곳이면 쓰레기가 넘쳐나고 악취가 풍긴다. 하루 종일 잘 놀고 갈 때는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 사람들이 많다. 일차적으로는 쓰레기를 버리는 시민들에게 문제가 있고 2차적으로는 관리를 소흘히 하고 있는 관공서에도 문제가 있다. 자기 관내에 시민들이 자주 오는 피서지가 있다면 그곳에 관리요원도 배치하고 이미 버려진 쓰레기는 악취가 풍기기 전에 치워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기본자세다. 우리 집 앞이 아니고 내가 피해를 입지 않는 사항이니 나 몰라라 하는 식으로 버틴다면 직무태만에 해당된다. 공익요원도 많고 남아도는 인력이 많은데도 이런 곳이 방치되고 있는 것은 관심이 부족한 탓이라고 본다. 조금만 신경 쓰면 자기 관할구역에 있는 냇가와 계곡에 쌓인 쓰레기는 깨끗하게 치울 수 있을 것이다.
아름다운 김천 운운 하면서 눈에 보이는 곳만 치장하고 한 꺼풀만 벗기면 무질서하고 쓰레기투성이라면 김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다. 산자수명 한 이 고장의 주인은 시민이고 자연은 우리들 후손에게 물려 줄 유산이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고 자연을 훼손하는 자체를 여사로 생각하고 지금의 작태를 버리지 못한다면 김천의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삶의 질은 나아질 수가 없다. 그 나물에 그 밥인 꼴을 면할 수가 없을 것이다. KTX 역명 가지고 지지고 뽁고 하는 정열이 있다면 이제 역명도 정해졌으니 기초질서와 시민의 의식을 높이는 일에 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해야 할 시점이다. 문화가 없는 민족은 망한다고 했다. 문화가 없는 시민도 마찬가지다. 문화는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기본이 되어 있어야 문화가 꽃 필 수 있다. 기본은 어디에서 출발하는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조용하고 깨끗한 피서지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문화생활이 아니겠는가? “쓰레기 되가져오기” 모르는 사람이 있겠는가? 문제는 실천이다. 나부터 실천하여 살기 좋고 아름다운 김천 가꾸기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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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4.4.27 토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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