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이재용의 돈 걱정 <사람사는 이야기> |
|
|
|
|
| |
 |
|
| 이인구 변호사 |
오늘 신문에 <이재용의 돈 걱정>이라는 칼럼이 실렸네 돈이 너무 많아 걱정인 줄 알고 읽어보니 돈이 없어 걱정이란다 그 내용이 재미있네 우선 이재용 부회장의 재산이 주식으로만 7조원이 된단다
그리고 삼성에서 부회장으로 <근무>하면서 받는 보수가 있을 것이고 개인 부동산도 상당할 것이다
그러나 삼성이 이건희 회장의 것도 아니고 이재용 부회장의 것도 아니다 주주들의 것이다 단지 이건희 회장 父子가 가장 많은 주식을 가지고 있으니 삼성 회장, 부회장이 된 것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회장3.38%, 이재용은 0.59%를 가지고 있단다 그래도 이회장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면 7조원이 된다니 입이 벌어질 일이다
주식회사는 설립자와는 별개의 인격(법인)이고 수많은 주주들, 임직원들이 있으니 회사 돈을 이회장 부자가 개인적으로 쓰면 업무상 횡령이나 배임이 되는 것이다 개인 구멍가게와는 전혀 다른 시스템이다
요즘 이재용이 돈 걱정을 하는 이유 중 첫번째는 삼성중공업이 유상증자有償增資를 하여야 하는데 이재용이 개인적으로 3,000억원을 현금으로 출자하여야 하고
두번째는 이회장이 불원간 사망하면 상속세를 6조원 정도 내야하고 세번째는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이 바뀐 기준에 따라 책임부담금을 27조원 정도 추가로 준비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삼성중공업은 선박건조를 하는 회사인데 요즘 조선업이 침체라 회사에서 돈을 조달하기 위해서는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은행차입이 어려우니 주주들을 상대로 주식을 추가발행하여 돈을 조달하려는 것이다 가장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신주新株도 가장 많이 사야 하는 것이다
보험회사의 책임준비금은 갑작스런 보험금 지출 증가에 대비하여 회사 내에 의무적으로 적립해야 하는 돈이다 그 기준을 높이면 회사 내에 잠궈 놓아야 하는 돈이 늘어나 보험 가입자들은 안전성이 높아지지만 회사로서는 돈 운용이 어려워진다
아니, 갑자기 외부에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없으니 어디서 生돈이라도 구해와야 한다
이 막대한 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부회장은 가지고 있는 주식을 팔아야 하는데 그룹 지배구조에 영향이 적은 회사의 주식을 팔 수 밖에 없다고 하네 게다가 최근 삼성은 세종대로에 있는 삼성생명 본사까지 팔았다고 한다
신문을 읽어 내려가니 예전 어른들이 하시던 '천석꾼 천 가지 걱정, 만석꾼 만 가지 걱정'이라는 말이 생각나네 우리나라 제일의 금수저인 이부회장의 자리가 그리 좋아만 보이지는 않는다
내가 그 자리에 있다고 가정한다면 무엇보다 괴로울 일이 <사람 잘라내는 짓>을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일같다 통장에 몇 백만 있어도 마음이 든든한 나로서는 저 자리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을 자리같다
우리 아버지가 내게 달랑 몸뚱아리 하나만 남겨 주신 일이 별로 원망스럽지 않는 아침이다
변호사 이인구 |
|
|
|
|
 |
전체기사의견(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
|
|
|
| 전체기사의견(0) |
|
|
|
| 가장 많이 본 기사 |
|
|
 |
|
최종편집 : 2024.4.27 토 21:12
pd0001@gm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