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영

  1월21일 문화예술회관(관장 장귀희) 대공연장에서 2016 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가 있었다.
관현악단의 수준 높은 연주와 발레와의 만남, 성악, 기악독주, 합창, 풍물과 관현악단의 협주 등 신선하고 새로운 패턴으로 새해를 맞이하는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충분하게 전달한 음악회가 되었다.

 요한 스트라우스 2세(J.Strauss Ⅱ)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에 맞추어 발레단이 춤을 추는 첫 장면부터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빛나의 바이올린 연주에 이어 소프라노 이정아의 "신아리랑“ 그리고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Vissi d'arte, Vissi d'amore)"가 갈채를 받았다.

 테너 이정원은 이수인 곡 ”내 마음의 강물” 과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토트”에 나오는 “공주는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 를 열정적으로 불렀다. 봄을 기다리는 시민들의 소망을 담아 ”봄의 소리“ 왈츠가 이어졌고, 성재창의 트럼펫 독주가 있었다. 앵콜 연주로 영화 미션에 나오는 ”가브리엘의 오보에“ (후에 ‘넬라 판타지아’ 라는 노래로 만들어 짐) 연주는 일품이었다.

  소프라노 이정아와 테너 이정원의 듀엣으로 영화 웨스트 스토리의 ”Tonight"와 앵콜 송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로 흥을 돋우었다. 깜찍한 율동을 곁들여 “까치까치 설날은” “아름다운 나라”를 부른 소년소녀 합창단의 순진무구한 모습은 관객들을 동심의 세계로 인도했다.

  국악단 풍물팀과 교향악단의 협연은 국악과 양악의 어우러짐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시립교향악단이 다시 무대에 올라 러시아의 유명한 작곡가 Shostakovich의 Festive overture Op. 96(축전서곡)과 Radetaky March(라데츠키 행진곡, J. Strauss)에 맞추어 손뼉을 치며 신년 음악회를 마쳤다. 앵콜 연주가 있었는데 필자의 무지로 곡명을 몰라 궁금했다. 다음에 지휘자 이일구씨를 만나면 물어보아야겠다.

  이번 신년음악회는 다른 해보다 시민들에게 친근한 곡을 선곡하였고 풍물과의 협주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연주를 잘 배합하여 흥행(?)에 성공한 연주회라고 생각된다. 공연 중 조명도 적절하였고 무대 장치 등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졌다. 지휘자 이일구와 출연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음악을 사랑하기에 그동안 고된 연습을 마다하지 않고 시민들을 위하여 아름다운 순간을 선사해 준 여러분들이 있기에 김천이 조금씩 살맛나는 고장으로 변화되어 가리라

  (사족을 달면 로얄석 참석자는 박보생 김천시장, 이철우 국회의원, 정근재 문화원장, 박광재 예총지부장 등 이었다. 시장과 문화원장이 공연 후 지휘자에게 꽃다발을 전하는 모습은 예전에는 없었던 걸로 기억되는데 예술인에 대한 예우로 보기에 흐뭇했다. 표가 있는 곳엔 어디든지 가는 정치인들이기에 박판수 후보, 송승호 후보의 모습이 보였다. 타인의 취향에 시비를 걸 생각은 없지만 지방의 정치인들도 평소에 예술적 감성을 잘 길러두어야 선거에서 민심을 파고들 수 있지 않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