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종 근(통일부홍보대사, 전 김천고 교장)

  완연한 가을날, 우리 신라오릉보존회(박씨대종친회)김천시 회장단은 박씨의 시조이신 박혁거세 신라시조 추분대제에 참석하였다. 전국에서 모인 많은 박씨 성손들과 함께 10시 경주 오릉 앞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대덕광명(大德光明:큰 덕과 광명의 빛)으로 신라를 세우신 박혁거세 시조대왕님왕릉에 정성으로 참배하였다.

  대제를 지내면서 신라(新羅)라는 뜻이 덕업일신 망라사방(德業日新 網羅四方:좋은 일로 날로 새로워지고, 온 세계를 아우른다)의 큰 뜻에서 유래되어 화백(和白)단결과 화랑도(花郞徒)를 통하여 삼국을 통일한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慶州)에 대하여 자랑과 긍지를 가지게 되었다.

  오릉대제를 마치고 우리 일행은 유라시아 문화특급을 주제로 지난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59일간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및 경주시 일원에서 열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실크로드 경주 2015>에 입장하였다. 이번 엑스포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세계문화엑스포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문명의 만남, 황금의 나라 신라, 어울림마당, 연계행사, 경주시가지 행사, 참여마당(인증샷, 트릭아트를 찾아라, 체험후기쓰기) 등 다양한 주제와 천마광장에는 40여 개국 해외부스와 41개 단체 28개 국내부스에서는 참가국들의 특산품, 전통음식, 전통의상 들과 도내 시군별 특색 있는 행사들이 화려하게 차려져 있었다.

  실크 로드(theSilkRoad)는 통일신라시대에 비단 무역을 계기로 내륙 아시아를 가로질러 중국과 서방 세계를 연결하던 무역로를 이르던 말이며, 당시 혜초(慧超)스님이 구법여행에 나서 인도의 불교 유적을 순례하고 카슈미르, 아프가니스탄, 중앙아시아 일대까지 답사하고 남긴 인도여행기인〈왕오천축국전〉을 통하여 8C기 이미 신라가 서역지방과 활발한 문화교류가 있었다고 하니 우리 조상들의 빛나는 역사가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우리는 먼저 정문을 통과하여 문화센터, 선덕광장을 거쳐 경주타워에 올라보니 한류의 다양한 해외진출을 실감 있게 접할 수 있었다.

  인근 한식당에서 돈가스로 점심을 맛있게 먹고 첨성대 영상관을 지나 특설무대에서 신라 화랑이 도망간 도깨비를 잡기 위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 유쾌한 퓨전 예술극<플라잉-화랑원정대>를 관람하였다. 체조,비보잉,치어리딩,서커스,밸리댄스 등을 통해 ‘시간의 문’ 에서 벌어지는 실크로드 에피소드와 화랑들의 용맹하고 화려한 기술을 90분간 재미있게 보았다. 옆에 있는 세계화석박물관에서 여러 종류의 거대한 악어와 거북 화석 광물을 보고, 백결공연장, 솔거미술관, 원화극장(인형극),천마의 궁전, 비단길, 황금길 전시관, 실크로드 그랜드바자르, 애니매이션 등에서 찬란한 신라문화와 함께 현대 새마을운동의 역동적인 모습까지 감상할 수 있었다.

  이번 <실크로드 경주2015>를 계기로 참가국들의 문화적 다양성을 바탕으로 상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여 대한민국과 경주의 새로운 도약과 번영의 길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하였다.